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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맛집 | 싱가폴맛집 소개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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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맛집]

[Raindrops] 기분 좋아지는 아늑하고 귀여운 작은 카페

글쓴이 : GIDOONG 날짜 : 2011-01-18 (화) 00:51 조회 : 9241


 

연일 계속되는 연무현상(헤이즈) 때문에 창문을 열고 밖을 보면 안 그래도 답답한 싱가포르. (이글은 몇개월전에 씀)

탁한 공기로 가슴이 턱 막혀버려 도망치고 싶습니다. >.<</P>

목이 칼칼하다는 제 말에... 친구는 자신은 인생이 꼬여 가슴이 칼칼하다고 맞받아칩니다.

이럴 땐 먹는게 최고라며 우리는 오챠드 로드 만다린 호텔과 씨네레저 뒷편의

작고 아담한 Raindrops Cafe로 향했습니다.


비라도 시원하게 내려서 오염된 공기와 우울함을 씻어주길 바라며,

카페 이름 때문에 떠오르는 노래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를 흥얼거리며 들어섭니다.

노래 한 곡 듣고 갑시다.







비가 오면 분위기도 좋을것 같고 깊은 대화나누기에도 참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기대와는 달리 뿌연 공기를 뚫고 햇살 작렬.

지붕을 제외한 전체가 유리로 되어 더욱 환한 느낌의 이곳은

몇 개 없는 테이블과 작은 공간이 자연스러우면서도 편안하고 아기자기합니다.

 

 

천정의 축축 늘어진 전구가 마치 빗방울이 연상되었고.

하늘색 바탕의 흰색 점박이 냅킨과 깜찍하게 디자인된 메뉴판이 상큼하고 발랄한 느낌을 더해줘서

식사를 기다리는 시간마저도 행복해집니다.

 


저는 먼저 에피타이저로 Tataki Tuna를 먼저 주문하고,

채식을 좋아하는 지인은 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Tataki Tuna는 매콤한 통후추로 겉을 감싼 살짝 익혀진 담백한 참치가 슬라이스 되어

고소하게 양념 된 Shimeji mushroom과 나오는데,

살짝 올려진 푸른잎 샐러드와 짭짤한 발사믹 드레싱과 함께 먹으니

그동안 가출했던 입맛이 '금의환향'했더랍니다.

 

 

새우와 Sea Bass, 망고와 파파야가 들어간 샐러드는 한눈에 봐도 싱싱하고

깔끔해서 다 비우고 나면 건강해질 것 같았습니다.

한 번에 끝내기 아쉬우니 메인메뉴와 함께 먹었지요.


칼칼한 기관지를 기름진 음식으로 씻어내야 한다는 핑계로 선택한 호주산 쇠고기 스테이크.

블랙페퍼 소스맛이 일품입니다.

 

 

고기도 질기지 않아 씹을수록 풍부한 육즙과 매콤한 소스맛이 어울려

목을 타고 넘어갈 때마다 느껴지는 희열.

한 접시에 담긴 감자 한 덩이와 아스파라거스, 샐러드도 골고루 먹어주며

내 몸 구석구석 영양분이 전달되어 요즘같이 공기가 안 좋을 때도 거뜬한 체력으로 만들어 주길 바래봅니다.

 


저로부터 채식만 하니 독해지지 못하는 거라는 말도 안 되는 타박을 들은 친구는

‘Kurobuta Pork Rack’를 선택.

자기도 칼칼한 가슴 좀 기름기로 씻어내야겠다네요. ^^

 

 

사과를 잘게 썰어 넣고 레드와인으로 향을 낸 독특한 소스가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돼지고기 위에 뿌려져 나오는데...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맛이 그냥 먹으면 뻑뻑한 돼지고기에 촉촉함을 덤으로 얹어줍니다.

육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친구도 맥없이 풀려 있던 눈을 반짝거리며 맛있게 먹어줍니다.


두 접시를 데이블 가운데에 놓고 바쁘게 칼질을 해대는 통에

할 이야기를 깜빡하고 있다가 디저트를 주문.


달콤한 크림치즈와 커피향이 조화를 이룬 ‘Mascarpone Mousse’ .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가슴에 품고 나온 레드와인에 흠뻑 취한 삶은 배 ‘Poached Pear’.

 

인생의 씁쓸함을 잊게 해줄 만큼 달콤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본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와 맛있는 식사가 우리의 대화를 더욱 무르익게 했고,

사는게 힘들다 해도 이렇게 식욕이 있다는건 버텨내야 한다는 무의식 속 자기방어 본능이라며,

더욱 본능에 충실해지는 인간이 되자고 했습죠. ^^;


‘빗방울이 내 머리에 떨어져도 내 눈시울은 붉어지지 않아. 머지않아 행복이 나를 반기며 다가오기에...'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의 노래 가사와 너무나 어울렸던 그곳에서의 시간.


친구, 인생 까짓 거 뭐있나.

인생이라고 매일 비만 오겠나? 맑은 날이 훨씬 많지 않은가.

비도 맞고 햇살도 맞고, 잡초처럼 나무처럼 그리 사는게지. 푸헐헐헐~

 

 

[김기둥의 오지랖]


참,참,참... 깜빡했는데,

이곳은 작지만 인기장소로 모임이나 파티 등 이벤트가 자주 열리니

주말이나 저녁엔 예약없이 갔다간 낭패 보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귀찮아도 전화나 홈페이지로 예약하는 편이 좋답니다.


가격 : Tataki Tuna $9++ / Salad $10++ / Meltique Beef $25++ / Kurobuta Pork Rack $24++
주소 : 2 Orchard Link *Scape #02-38 (만다린 호텔과 씨네레저 뒷편)
예약 : 6834 4977 홈페이지 : http://raindrops.sg
영업시간 :11am-2.30pm (Lunch)/3-5.30pm (High Tea)/6-10pm (Dinner)/10pm-1am (Chill & Drinks)




김기둥의 HELLO! SINGAPORE! 놀러가기

 

 

 

 




Apple 2011-01-18 (화) 09:29
기둥님^_^ 아침부터 상콤한 노래 들으며,
맛있고 멋진 사진들 보며 하루를 시작하네요^_^

기둥님 정말 블랙페퍼소스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비샨팍에 있는 레스까페랑도 비슷한 분위기 인거 같고,
삼청동에 있는 자그마한 까페 분위기도 나네요^_^

아침부터 입맛 다시고 있어요,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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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DOONG 2011-01-19 (수) 19:37

옙! 저 블랙페퍼소스에 죽고못살아요. ㅋㅋㅋ

속이 시커멓게 되었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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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 2011-01-18 (화) 10:53

날씨 좋은날 가면 좋을거 같아요~
요즘 매일 날씨가 꾸리꾸리 해서 ㅠㅠ 주말에도 어디 한번 나가기가 꺼려지는데
햇빛 짠! 날때 가고싶은 곳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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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DOONG 2011-01-19 (수) 19:39

이곳은 비가 올때가 더 좋을거 같아요.
햇빛강할때 창가에 앉았다가는
미디움 레어로 익어버릴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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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2011-01-21 (금) 19:07

비오는날 꼭 가볼랍니다..
해질녁도 좋을것 같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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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ling 2011-04-14 (목) 20:01

비오는 날 오후 Rain drop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말씀대로 넘넘 맛있었어요... 대중교통 이용하실 분 써머셋 역에서 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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